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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8

[그레이의 카페 투어] 커피 한 잔, 종로구 필운동 #숯불로스팅 #아메리카노 #분위기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면 기분이 좋아진다. 김영하 작가는 에서 사람들이 호캉스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집이라는 공간에 스며든 슬픔을 호텔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던가. 아무튼 그와 비슷한 이유로 나는 카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바깥이 보이는 창이 있거나, 큰 스피커가 있거나, 값비싼 기계가 있거나, 아름다운 잔이 있거나, 편안한 소파가 있거나 하는 등 카페는 여행만큼은 아니어도 일상을 환기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사직동 커피한잔 카페는 종로 도서관 올라가는 길, 삼거리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동네 주민들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정겹고, 작은 마당은 넉넉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사장님의 취향으로 가득한.. 2024. 2. 24.
[그레이의 카페 투어] YM ESPRESSO ROOM, 은평구 진관동 #에스프레소 #분위기 #음악감상 에스프레소라는 메뉴는 가게에 오래 있기가 미안해지는 메뉴인데, 이 곳은 가는 발길을 붙잡는다. 커다란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드뷔시는 이곳이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면서도, 경건하게 놓인 성당 의자들이 편안해서 마치 영혼의 위로를 돕는 또 다른 장소처럼 느껴지게 한다. 에스프레소를 담은 잔 하며, 함께 제공되는 앵무새 설탕은 집이었다면 불편했을 법한 대접을 느끼게 한다. 또, 직원들의 친절은 적당히,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로 음료를 가져다 주고, 음료를 즐긴 후에는 망설이지 않고 나가도 되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소하고 씁쓸하면서도 적당히 산미가 있는 에스프레소를 다 마시고 나면 아래에 가라앉은 설탕을 티스푼으로 긁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앵무새 설탕의 .. 2024. 2. 22.
[그레이 책방] 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민음사) 한 줄 평 내적으로 고통받는 천재들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세상으로부터 있는 그대로 사랑받기를. 리뷰 왓챠피디아의 "예상 별점이 높은 작품"에서 알게된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책 제목은 다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처음 보는 책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싯다르타' 같은 작품은 읽고 어려웠다는 입소문을 들었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책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다. 아니 근데 왠걸. 교보문고에서 슬쩍 훑어본 후 바로 구입할 뻔 했다. 도박자는 도박을 하지 않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자살자는 자살을 하지 않기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니. 이 책이 나온 시기에도 아픔이 마음을 뒤덮는 혼란은 비슷한 재질이었나보다. 하리는 너무나 천재적이어서 자아의 분열을 경.. 2024. 2. 7.
software inc. 캐릭터 모델 업데이트 아아닛.. 갑자기 이렇게 업데이트를.. 궁금해서 실행해 보았다. 이전 캐릭터는 전부 네모네모였다가 갑자기 심즈처럼 얼굴 이곳 저곳을 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랜덤 캐릭터를 돌리다가 블라인드 스팟의 패터슨 요원이 생각나서 이름만 바꿔보았다. 캐릭터 이미지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게임이라 별 상관 없었는데 덤으로 선물을 받은 기분? 아직도 베타버전인데 완성되면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된다. 202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