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카를로비 바리에서

카를로비 바리는 '카를 왕의 온천'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1350년경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의 국왕 "카를 4세"가 온천을 발견하여 "카를의 온천"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유독 오래되어보이는 건축물을 찍어 봤다. 공공기관인듯하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는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져 있다.
지나가다가 온천수를 맛볼 수 있게 음수대를 만들어 두었다.

 
온천수를 마실 때 사용하는 전통 컵이다.
현지인들은 대대손손 물려주며 사용한다고 하고, 기념품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개천에서도 수증기가 펄펄 올라온다.

온천수의 맛을 표현하자면, 철분을 가득 포함하고 있는 쇳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비릿하다.
 
온천 도시라서 체코의 유명인들은 이곳에 휴양을 자주 왔다고 한다.
드보르작이 그렇게 좋아하던 휴양지라, 카를로비 바리에 드보르작 기념관이 있다.

드보르작을 좋아하지만 이런 내용은 몰랐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휴관일이었다.
 
카를로비 바리는 영화제로도 유명한데, 마침 영화제 기간이라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모습도 봤다.
익숙한 얼굴인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찾아보니 반지의 제왕 아라곤 역을 맡았던 비고 모텐슨이다.

 
 
유럽 여행에서 꿈꿨던 가장 큰 버킷리스트는 미사 드리기 였는데,
아쉽게도 패키지 여행에서 허락된 개인 시간 동안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말은 '아쉽다' 하지만, 천추의 한처럼 여겨지는 부분이다.)
 

 
유럽에서 만난 첫 번째 성당, 카를로비 바리의 마리아 막달레나 성당이다.
처음으로 허락된 개인 시간에 제일 먼저 이곳으로 향했다.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오래된 붉은 나무빛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카를로비 바리에 도착하기 2시간 전에 미사가 있었다고.
어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