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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비행기 탑승 후 '혼자'의 감정이 너무 좋았다.
마침내 혼자 떠나고 싶었던 이유를 찾았다.
나는 나와의 대화가 필요했다.
더이상 나의 선택에 아무도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 좋았다.
그런데 장거리 비행이 처음이라 비행기 안이 그렇게 건조할 줄 몰랐다.
코와 목이 가물어서 여행 내내 목이 잠겨 의도치 않게 묵언 여행을 하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에 내려 가이드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 ‘혼자’만의 기분을 만끽했다.
여행은 바로 시작됐다.
우리는 체코의 «슈바르첸바흐 얀 데어 잘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슈바르첸바흐 얀 데어 잘레 시청 건물은 ‘시’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잠시 머무르기 위해 방문한 도시지만 유럽에 온 것을 실감나게 해주는 도시였다.
음악으로 유명한 나라답게 음악회 포스터가 많았다.
이튿날 보았던 포스터는 잊을 수가 없다.
숙소에서.
싱글 차지를 내고 여행 내내 혼자 방을 사용했다.
매일 밤, 오로지 내 취향을 반영한 기념품들을 정리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영수증을 기록하고 조용히 보낸 밤들이 좋았다.
슈바르첸바흐 안 데어 잘레 · 슈바르첸바흐 안 데어 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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