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을 긴 글로 표현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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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세이
중학교 때 오래된 고전 만화 '광수 생각'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주 어릴 적 엄마와 함께 한의원에서 보았던, 바로 그 만화를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에 한 권을 빠르게 읽었습니다. 이후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광수생각을 찾아 읽었습니다. 사춘기 시절에 넓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짧은 만화들이 지금에 와서야 고맙게 느껴집니다. 유독 책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반 친구들 덕분에 광수생각을 넘어서 철학사전, 탈무드 같은 책을 접하면서 크게 방황하지 않는 사춘기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철학'을 삶의 중심으로 끌고 온 적은 없는 듯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에 가기 위해 애쓰던 순간이나,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을 고민하던 순간에는 철학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