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카페 투어] YM ESPRESSO ROOM, 은평구 진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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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커피의 세계
#에스프레소 #분위기 #음악감상 에스프레소라는 메뉴는 가게에 오래 있기가 미안해지는 메뉴인데, 이 곳은 가는 발길을 붙잡는다. 커다란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드뷔시는 이곳이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면서도, 경건하게 놓인 성당 의자들이 편안해서 마치 영혼의 위로를 돕는 또 다른 장소처럼 느껴지게 한다. 에스프레소를 담은 잔 하며, 함께 제공되는 앵무새 설탕은 집이었다면 불편했을 법한 대접을 느끼게 한다. 또, 직원들의 친절은 적당히,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로 음료를 가져다 주고, 음료를 즐긴 후에는 망설이지 않고 나가도 되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소하고 씁쓸하면서도 적당히 산미가 있는 에스프레소를 다 마시고 나면 아래에 가라앉은 설탕을 티스푼으로 긁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앵무새 설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