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서쪽에 위치한 온천 도시 "카를로비 바리"에는 도시 곳곳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기로 유명합니다.
유럽은 전반적으로 석회질이 많은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이 좋은 카를로비 바리가 유명한 온천 휴양지라고 합니다.
카를로비 바리는 1350년경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의 국왕 "카를 4세"가 온천을 발견하여 "카를의 온천"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도시 여기저기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작은 음수대들이 도시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컵이 필요한데, 이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컵이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이 컵을 대대손손 물려 받아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기념품의 용도라면 컵을 사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이 컵을 사용해 시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맛만 보고 싶다면 손으로 마셔도 무관합니다.
온도가 크게 높지 않으면 페트병을 사용해 마시기도 합니다.
철맛이 나기 때문에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치료의 효과가 있어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대요.
'신세계로부터' 교향곡을 지은 드보르작도 이곳의 물을 마시고 휴양하러 자주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드보르작 기념관도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문했던 날이 일요일이라 문이 닫혀 있어 아쉬웠어요.
그리고 카를로비 바리에서는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침 영화제가 진행되고 있어, 레드카펫을 밟아볼 수 있었어요.
영화 <그린 북>, <반지의 제왕>에서 멋지게 보았던 배우 비고 모텐슨의 얼굴이 보이더라구요.
무슨 상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카를로비 방문 전에는 몰랐던 국제 영화제의 스케일이 달라보였습니다.
한적하고 아늑하면서도 큰 힘을 가진 동네, '카를로비 바리'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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