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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매일미사

[매일미사] 연중 제5주간 금요일 (나해)

by 그레이 후드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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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제1독서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였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1,29-32; 12,19
29 그때에 예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는 그들 둘뿐이었는데,
30 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31 예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32 그러나 한 지파만은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하여,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내가 뽑은 예루살렘 도성을 생각하여
그에게 남겨 두겠다.’”
12,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 최정훈 바오로 신부님

 

오늘 전례의 모든 말씀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야 함을 전합니다. 제1독서는 이스라엘 왕국이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갈라진 사건을 전하는데, 그 이유는 솔로몬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11,11-13 참조). “듣는 마음”을 청하였던 솔로몬의 마음은 점차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고, 결국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에(11,2; 신명 7,1-4 참조) 귀를 닫았습니다. “너에게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낯선 신을 경배해서는 안 된다.”(화답송)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듣지 않은 결과로 이스라엘은 두 왕국으로 갈라졌습니다.
복음은 귀먹은 이를 낫게 하시려고 온 정성을 다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한마디 말씀으로 고쳐 주시지 않고, 일련의 행위를 통해서 치유하십니다. 그를 군중에서 따로 데리고 나가시고,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으시며, 손에 침을 발라 혀에 대시고, 하늘을 향하여 한숨을 내쉬시며, “에파타!”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행위가 끝났을 때 비로소 병자의 입과 귀가 열립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서를 통해서, 교회 문헌과 가르침을 통해서, 전례와 기도를 통해서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사건을 통해서, 우리 안의 양심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믿음이 부족한 우리는 그 말씀을 온전하게 듣지 못합니다. 우리의 닫힌 귀를 열어 주시려고 다양한 방식과 여러 행위로 애쓰시는 주님을 믿으며, 마음을 열어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도록 합시다.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복음 환호송).

 


말씀과 함께 듣는 생활성가

열어주소서 - 임두빈 안드레아

노래 - 김시연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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